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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기업 소식

애플 통장 4.15% 고금리 예금계좌 출시! (조건, 특징, 국내 출시 등)

by 데이몬 2023. 4. 24.

 애플이 17일(미국 현지 시각) 애플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이율 4.15% 고금리 예금 계좌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작년 10월 골드만삭스를 파트너로 저축계좌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오늘은 출시된 애플의 예금 상품과 애플이 왜 금융권으로 진입하려고 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애플 통장 출시 썸네일

 

목차

  1. 애플 예금 통장 조건 및 특징, 국내출시
  2. 애플 생태계에 커지는 금융 서비스

1. 애플 예금 통장 조건 및 특징, 국내출시

  • 금리: 4.15% / 예금한도: 25만 달러 (약 3억 원)
  • 계좌 개설 수수료 X 
  • 최소 예금 기준 X
  • 자유롭게 입출금 가능
  • 애플 카드가 있어야 함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용 불가
애플 카드 이미지
출처: 애플카드 홈페이지

 이번에 출시된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애플 카드가 필수입니다. 애플 카드만 있다면 아이폰의 월렛 어플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애플 카드를 통해 얻은 현금보상은 자동으로 저축계좌에 입금되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최대 3%의 '데일리 캐시'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데일리캐시는 결제액의 1%,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2%, 특정 제휴처에서 쓰면 3%를 매일 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데일리 캐시의 입금 위치는 언제든 다른 계좌로 바꿀 수 있고, 다른 은행 계좌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금리는 4.15%로 현재 미국 전역의 평균 저축성예금의 연 이자율이 0.35% 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고금리입니다. 4.15%는 미국 전역 은행 중 11위의 수치로 웬만한 대형은행사의 금리와 비슷합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자금들이 대형은행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소위 '애플 은행'이 이러한 사태를 가속화시킬지 주목됩니다. 실제로 애플이 은행업까지 진출하면서, 17일(현지 시각) 몇몇 중소형 은행주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우선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미국에서는 골드만삭스와 파트너를 맺고 출시한 것처럼, 국내 소비자 금융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려면 국내 임의의 은행과 협업을 해야 합니다. 이번 애플페이의 최고 수훈갑인 현대카드처럼요. 하지만 2014년에 출시된 애플페이가 9년이나 지난 2023년 올해 국내에 들어온 것을 생각하면, 애플 계좌의 국내 도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애플 생태계에서 커지는 금융서비스

   사실 애플의 금융 서비스는 계속 확대되고 있었습니다. 올해 단기 대출 상품인 'Apple pay later'와 이번 고금리 저축계좌 출시에 이어 장기 대출 상품인 'Apple monthly payment'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이는 애플이 본격적으로 은행업에 진입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금융권까지 사업을 확장하려고 할까요?

apple ecosystem

 애플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비자를 최대한 애플 생태계 내에 머무르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폰과 맥북 등 애플의 기기를 통해 운동, 미디어, 쇼핑 등 일상생활 전반의 모든 것을 애플 생태계에서 하게 만드는 것이죠. 이번 애플 통장에서도 애플페이로 결제하면 1%의 추가 리워드를 주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앱스토어와 애플페이를 통해 금융서비스에서 재미를 본 상황에서 생태계의 확장을 위한 은행업 진출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카드 및 모바일 결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카드와 모바일 결제의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고, 실제로 애플은 최근 10년 사이에 금융 서비스 매출이 8.2%에서 19.8%로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금융업과 IT 양쪽 모두 활용한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애플 통장은 애플 카드가 있어야 개설이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애플 카드도 아직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애플페이는 국내 도입 첫날 100만 명이 넘게 가입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에 들어오기까지는 9년이나 걸렸습니다. 이번 애플페이 도입을 물꼬가 터져 애플카드, 통장도 연이어 국내에 들어오면 좋겠지만, 금융 서비스다 보니 법적으로 걸리는 게 많습니다. 이 걸림돌들을 국내 금융사와 애플이 협업해서 쉽게 들어올 것으로 생각되지고 않고요. 

 과연 언제쯤 출시될지 모르겠지만, 애플 유저로서는 최대한 빨리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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